정몽구 < 현대차 회장 >

-위르겐 슈렘프 회장과 대우차 문제를 논의했나.

"전혀 논의가 없었다.

아예 생각도 하지 않는 것 같더라"

-그렇다면 현대차 입장은.

"우리로서는 지분 10%를 보유한 대주주인 다임러의 입장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솔직히 현대차로서는 기아차를 인수한지 1년여밖에 안된 상황에서 대우차를 인수한다는게 버겁다"

-대우차 인수를 포기한다고 봐도 되느냐.

"그게 아니라 지금 상황에서는 참여하고 싶지 않다는 얘기다"

-앞으로 다임러 쪽을 설득할 용의는 있나.

"다임러가 대주주여서 그쪽 입장을 1백% 받아들여야 한다"

-대우차 위탁경영 방안은.

"현재로서는 검토한 바 없다.

그러나 대우차의 인력이 2만5천명에 달한다.

정부 입장에서는 고용안정이 중요하다.

국내 자동차산업의 여건상 (위탁경영 요청을 받을 경우) 포드처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파리=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