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은행경영평가위원회 위원장 내정자(61.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28일 "개혁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6개 부실은행들의 독자생존 여부를 가릴 평가작업은 "신속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위원장 내정 후 시중은행 사외이사 겸임문제가 불거지자 이날 신한은행에 사외이사 사의를 표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렵게 위원장직을 수락했다는데.

"개인적으로는 경평위에 참가하는게 득될게 없다.

은행노조와 경영진에게 모두 좋지 않은 소리를 들을 게 뻔하다.

부담이 크다.

평가작업은 오래끌지 않고 투명하게 재빠르게 마무리할 생각이다"

-경평위는 어떻게 구성되나.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위원 선임에 재량권을 준다고 했다.

위원들은 공평성과 객관성을 충족할 만한 인사로 채워져야 한다.

7명쯤 뽑게 될 것이며 내주초께 명단이 만들어질 것이다."

-은행 경영평가 작업에서 원칙이 있다면.

"기본 자료가 정확하게 만들어 져야 한다고 본다.

실사를 맡은 회계법인이 정확히 현장을 점검해야 한다.

경평위는 그 자료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작업만 할 것이다.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정부 몫이다"

-정부가 매우차 매각이나 구조조정 일정을 못박아 시간에 쫓긴다는 인상을 주고 있는데.

"미국인들은 "구조조정은 ''Quick & Dirty''하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재빠르게 하되 경우에 따라서는 투명하고 깨끗하게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남아도 어쩔 수 없다는 뜻이다.

개혁과 구조조정은 시간문제다.

이번에 끝내지 못하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힘들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