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위원들은 몸을 던져 경제도약에 나서야 한다"

"경제가 모든 것에 우선해서 중요하다"

김대중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전례없이 강한 톤으로 ''경제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경제가 잘 되어야 정치 사회 등 모든 것이 안정되고 남북대화도 잘 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대통령은 "우리가 외환위기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았지만 경제기반을 더욱 튼튼히 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몇 개월간의 남북대화 정국에서 앞으로는 국정운영의 무게 중심을 경제활성화에 둘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김 대통령의 ''경제 우선'' 언급은 국무회의 내내 이어졌다.

김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현 경제상황에 대해 큰 경각심을 갖고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면서 "몸을 던진다는 각오로 모든 지혜를 동원해 (경제분야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도록 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국정개혁과 정보강국건설, 에너지절약형 산업육성, 생산적 복지국가건설, 지방경제활성화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내렸다.

김 대통령은 "기업과 금융 공공 노동 등 4대 개혁을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가능한 것은 연말까지 끝내고 늦어도 내년 2월까지 완성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김 대통령은 "모든 국내외 전문가들은 개혁을 우리의 사활과 관련된 문제로 지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이와함께 "정보산업분야를 지속적으로 육성시키고 현재 국제시장에서의 고유가를 국내 산업의 전화위복 계기로 활용하자"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김 대통령은 이밖에 "서민생활을 안정시키는 것은 정부 최고 목표중의 하나"라면서 서민생활을 안정시킬 것을 강조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