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상화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국정감사를 준비하는 여야 의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번 국감은 16대 국회개원 이후 처음인데다 지난해보다 국감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감시활동이 강화될 전망이어서 의원들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특히 초선 의원들은 ''국감 스타''로 떠오르고자 묘안을 짜내는데 여념이 없다.

여야 의원들은 심도있는 정책질의를 위해 ''아웃소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민주당 김태홍(보건복지위) 의원은 보건복지 전문가 3명을 초빙해 의료개혁 방안을 심도있게 마련하고 있으며 같은 당 김민석, 한나라당 김부겸(이상 정무위) 의원도 금융기관 출신 보좌진을 영입해 국감자료를 꼼꼼히 챙기고 있다.

민주당 이종걸(보건복지위) 의원은 새로 시행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문제점을 짚어보기 위해 사회복지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마쳤다.

이 의원은 또 인터넷 의료 정보 사이트와 전자 처방전의 부작용을 분석한 정책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맹형규(산자위), 자민련 안대륜(정무위) 의원도 설문조사와 정책보고서 마련에 여념이 없다.

민주당 김성호(통외통위) 의원은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와 협력, 북파 공작원과 지뢰문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김 의원측은 관련자들의 증언을 청취하는 등 자료수집에 한창이다.

한나라당 오세훈(환경노동위) 의원도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나라당 원희룡(과기정통위) 의원은 용인 위성관제소, 거제도 해저터널 등 통신설비를 직접 찾아가 점검하는 등 ''현장''을 중시하는 국정감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14개 민생점검반을 가동하는 등 현장방문을 강화하고 있다.

정태웅.김미리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