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현재의 경제상황이 97년 외환위기 때보다 양호한데도 경제위기론이 지나치게 증폭되고 있는데 우려를 표시하고 현재의 경제불안 현상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재계는 특히 경제안정과 관련된 경제관련 핵심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정치권이 국회 정상화에 나서고 대우차 매각의 신속한 처리를 강력히 촉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국제유가 급등과 금융시장 불안 등 경제불안 현상과 관련, 21일 오전 전경련회관에서 긴급회장단회의를 갖고 이같이 재계의 입장을 모았다.

회장단은 발표문을 통해 "정부는 기업구조조정과 관련된 문제를 적극적인 지원과 제도적 보완을 통해 금년말까지 마무리해 달라"며 "국회에 계류중인 금융지주회사법 구조조정투자회사법 등 32개에 달하는 경제관련 핵심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여야가 대승적 차원에서 국회 정상화에 노력해 줄 것을 요망한다"고 밝혔다.

회장단은 또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에 유감을 표시하고 "대우차 매각문제는 시장원리에 충실하고 투명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공적자금이 추가로 필요할 경우 적기에 조성하되 공정하고 투명하게 집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각중 전경련 회장과 손길승 SK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김석준 쌍용 회장,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 강유식 LG 구조조정본부장,추지석 효성 부회장사장,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김입삼 전경련 고문 등 모두 11명이 참석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