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만대 토종가전 김치냉장고 시장을 잡아라''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업체들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에 이어 4대 가전제품으로 떠오른 김치냉장고 시장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가전업체들은 김치냉장고가 혼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는 등 인기품목으로 떠올라 올해중 1백만대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LG전자는 기존 김치냉장고에 냉동 기능을 넣어 김치외의 다른 식품 보관이 가능한 신제품(위뚜껑식 김장독 냉장고)을 개발,이날부터 시판에 나섰다.

이 제품은 김치 보관의 용적 효율을 72%(평균 65%)까지 높여 많은 양의 김치를 저장할 수 있으며 마이콤 디스플레이 기능을 넣어 조작을 쉽게 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뚜껑식(직냉식)제품 위주로 내놓다 최근 아파트 등의 주방에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한 서랍식 신제품(빌트인 다맛)을 선보였다.

삼성은 이 제품을 서울 종암동 길음동에 삼성물산이 시공한 래미안 아파트 2천7백여 가구에 공급키로 계약했다.

대우전자도 최근 김치를 많이 보관할 수있는 뚜껑식과 사용이 편리한 서랍식을 결합한 신제품(삼한사온)을 내놓았다.

동양매직도 최대 50포기의 김치를 보관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용량(1백75ℓ)의 신제품(매직 김치냉장고)을 개발,판매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만도공조는 김치냉장고(딤채)의 선발기업으로서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기 위해 마케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토종 가전제품인 김치냉장고는 여러 업체들의 잇단 시장 참여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능향상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