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오키(대표 왕성호.옛 거성바이오)는 5년간 참나무 목초액만 연구,목초액 식용화에 성공한 벤처기업이다.

참나무 목초액은 참나무 숯을 굽는 과정에서 나오는 연기를 냉각시켜 추출한 물질이다.

회사측은 "목초액에는 기존 발효식초의 30~50배에 달하는 초산 성분이 들어있다"며 "칼슘 칼륨 마그네슘 나트륨 등 2백여가지에 이르는 각종 물질이 함유돼 있어 해독,살균,항암 효과가 우수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메탄올,페놀,크레졸 등 유해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주로 염료 냄새를 제거하거나 소독,제련하는 데 사용해 왔다는 것.

바이오오키는 "목초액 식용화의 관건인 유해성분 제거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며 "지난해 4월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실험 기준에 의거한 안전성 검증도 마쳤다"고 설명했다.

참나무숯을 섭씨 3백50~4백35도 정도의 가마에서 구워 연기를 액화시킨 후 6개월 가량 보관해 유해물질을 걸러낸 후 상품화시킨다고.이를 위해 지난 5년간 약 45억원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바이오오키는 "지난 95년 서울 원자력병원 유용운 박사팀의 실험 결과 목초액이 알코올을 해독시키고 젖산을 제거하는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연건평 4백30평 규모의 충북 음성 공장에 29미터 높이의 증류탑을 설치하고 월 15톤 가량의 목초액을 생산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회사가 상품화한 제품은 목초원액인 "영림수"를 비롯,물에 목초액을 2% 비율로 섞은 음료 "영림수 드링크","영림수 원액 비누" 등.

앞으로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벤트리와 공동으로 목초액 약리작용의 원인을 규명해 신약 사업 및 대체의학 분야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과도 협력해 종양.당뇨병.간염 예방 및 치료제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바이오오키의 자본금은 23억5천만원.

지난 7월 창투사 기관투자가 등으로부터 12억원을 투자받았다.

총 직원 19명에 연구개발 인력은 3명.

지난해 10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데 이어 올들어 지난달까지 약 15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지난해 홍콩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올해 홍콩 미국 등에서 열린 각종 식품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에도 주력하고 있다.

회사측은 "현재 일본 이탈리아 홍콩 등에서 수출 상담이 쇄도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8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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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