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각종 악재들이 불쑥불쑥 불거져 나오면서 "때린 데 또 때리는 식"으로 국내 주식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지난 주말 한때 36달러를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고 반도체 64D램 가격이 개당 7달러가 붕괴되는 등 가뜩이나 악재들로 고생하고 있는 주식시장은 "포드쇼크"라는 카운터펀치를 얻어 맞고 나자빠졌다.

주식시장은 "카운터 10을 셀 동안" 쉽게 일어설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보인다.

정부와 채권단은 다음달 20일까지 "선인수-후정산"방식으로 GM-피아트컨소시엄과 다임러-현대컨소시엄 중 한군데에 대우차를 매각하겠다고 나섰지만 의도대로 진행될지 두고볼 일이다.

은행 단위금전신탁도 주식시장을 반영,"어김없이" 또 고객돈을 까먹었다.

전주보다 20원이상씩 기준가격이 떨어진 상품들이 속출했다.

제일은행 전환형6호,평화은행 스마트성장7호.8호,하나은행 푸른소나무안정성장형1호.2호 및 글로벌성장형1호,주택은행 주은단위신탁안정성장형3호 등이 그랬다.

특히 제일은행의 전환형2호 기준가격은 전주 1000.27에서 985.17로,전환형3호는 1005.39에서 988.31로 각각 떨어졌다.

이제는 주식형 단위금전신탁 가운데 원금을 보전하고 있는 상품들은 찾는게 퍽 어렵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신한은행은 벌써 몇주째 몇몇 상품들의 기준가격을 20원이상 끌어올렸다.

종합주가지수가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주가지수선물 등을 적절히 이용하면 오히려 이득을 낼 수 있다는 게 신한은행측 설명이지만 무언가 신탁운용에 "비정상적인 방법"이 동원된 것은 아닌가하는 의혹도 한편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만기가 가까워 오는 상품의 수익률이 유독 높은 것이 몇주째 계속되고 있다는 점도 이 의혹을 더욱 부풀리고 있다.

감독당국도 여기에 의문을 갖고 신탁운용 내역에 대한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