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쿠웨이트 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유가가 다시 10년만의 최고 기록을 세우며 급등했다.

18일 미국 뉴욕 시장에서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10월 선물 가격은 장이 열리자마자 전주말보다 2달러 68센트나 급등해 10년만의 최대치인 배럴당 36.7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에앞서 열린 런던시장에서도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이 지난 15일 폐장가인 배럴당 33.88달러보다 0.77달러 오른 34.65달러까지 뛰었다.

브렌트유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을 결의한 10일 이후 처음으로 34달러선을 깨고 올랐다.

이는 17일 OPEC가 하루 50만배럴의 추가증산을 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만에 다시 반등세로 돌아선 것이어서 추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라크가 쿠웨이트와의 영토분쟁을 이유로 원유 생산을 중단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미국이 유가인하에 적극 개입할 가능성이 적다는 관측이 늘어 유가가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