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영업중인 21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8개사의 지급여력비율이 금융감독원의 지도기준인 1백%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여력비율이란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비슷한 개념이다.

금감원은 6월말 현재 생보사 전체의 지급여력이 3조1천9백억원으로 3월말에 비해 5천1백14억원 늘었고 지급여력비율은 평균 4백68.4%로 44.2% 개선됐다고 18일 발표했다.

그러나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는 대한 현대 신한 럭키 금호 한일생명 등과 흥국 삼신생명 등 8개사는 지급여력비율을 맞추지 못했다.

이중 신한생명과 금호생명은 6월말 기준으로는 1백%에 못미쳤지만 지난 7월중 각각 1백억원과 50억원의 후순위차입을 통해 1백%를 간신히 넘겼다.

대한생명은 6월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이 마이너스 1백53%로 여전히 기준에 미달했지만 3월말에 비해 다소(7%) 개선됐다.

또 현대생명과 럭키생명의 경우는 각각 마이너스 5천6백%와 1천6백29%를 기록했다.

한편 영풍생명은 2만2천3백11%로 21개사중 가장 높았다.

푸르덴셜(4천6백74%) ING(3천1백12%) 알리안츠제일(8백37%) 등 외국계보험사와 삼성(1천6백68%) 교보(3백25%) 등 국내 기존 대형사의 지급여력비율은 양호한 편이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