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유엔분담금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는 8일 리처드 홀브룩 유엔주재 미국대사의 말을 인용,한국과 이스라엘 등 9개국이 이미 유엔평화유지군 비용 분담에 따른 "개도국"딱지를 떼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현재 다른 96개 개도국과 함께 평화유지군 비용 분담 C그룹에 편성돼 있는 유엔의 정규 예산분담률 1.006% 가운데 80%를 삭감받고 20%만 부담하는 "개도국할인" 혜택을 받고 있으나 개도국에서 벗어나 B그룹으로 승격되면 유엔 예산 분담률을 고스란히 적용받게 된다.

주미 대사관과 주유엔대표부 관계자들은 그러나 한국의 B그룹 격상은 불가피한 일이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국내 예산당국과 협의가 이뤄진 뒤에야 결정될 것이라며 포스트지의 보도를 부인했다.

이와관련,유엔분담금위원회는 한국의 경제규모 등을 감안할 때 정규 예산분담률도 현재보다 80%나 많은 1.8% 정도로 대폭 올려야 한다는 안을 내놓아 또다른 부담을 안겨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