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은 "SK주식회사와 LG정유 현대정유 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사들이 군 항공유 구매입찰 때 담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4대 그룹이 지능적인 수법을 이용해 부당내부거래를 한 사실을 적발했으며 내년 1월에는 30대 그룹 가운데 지금까지 조사를 받지 않았던 8개 그룹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사를 받지 않은 8개 그룹은 두산 동아 효성 동부 고합 아남 새한 진로 등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유사들이 지난 98∼99년 군 항공유 구매입찰 때 높은 단가로 담합 응찰해 폭리를 취했음이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27일 전원회의를 열어 과징금 부과 등 제재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국내 판매가격 담합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