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 수입선다변화 해제 이후 소비재 수입은 크게 늘었지만 중간재 및 투자재 수입 증가는 상대적으로 미미해 전체적인 순수 수입증가율은 17.4%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8일 "최근 수입선 다변화 해제 품목의 수입동향과 평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입선 다변화 해제 이후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해당 품목의 수입 증가액은 4억7천6백만 달러에 이르렀다.

수입 증가액을 부문별로 보면 <>타국에서 수입했던 품목이 일본 제품으로 바뀐 "수입선 전환"의 경우가 54.1% <>국내 수요 증가에 따른 수입 증가분은 28.5% <>순수 신규 수입 창출분은 17.4%인 것으로 각각 분석됐다.

품목중 캠코더 휴대전화 대형TV 전기밥솥 등 소비재 수입은 급증하고 있으나 이들 품목을 우리나라 제품의 수출 규모와 비교해보면 크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수입선다변화 폐지가 중장기적으로 한.일 양국간 산업협력 및 업종간 투자유치를 강화할 수 있고 우리 기업들에게 공정한 경쟁 조건을 제시,기술과 신제품 개발을 촉진케 할 것으로 평가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