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빠르면 오는 15일부터 한빛은행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한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6일 "검찰과 한빛은행이 진행하고 있는 감사및 수사와는 별도로 추석연휴가 끝난 후 특별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번 검사에서는 한빛은행이 지난달 18일부터 실시해 온 자체 검사보고서를 토대로 사실 여부와 내부통제시스템의 이상 여부를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신창섭(48.구속) 전 한빛은행 관악지점장이 아크월드 대표인 박해룡(47.구속)씨에게 약 4백66억원을 대출하면서 지점장 전결한도인 3억원 이하로 쪼개 대출해 지난 4월 자체 감사를 피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 대출금 상환이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담보없이 계속 대출이 가능했던 것은 내부통제시스템의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특검결과 한빛은행 내부통제 시스템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다른 금융기관에 대해서도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에 필요한 적절한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다.

또 도덕적 해이 문제에 대해서는 금융기관 직원들의 자질에 대한 연수및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