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3일 "현대가 개성에 추진중인 공단에서 1년내에 생산품이 나오게 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방송의 날 기념특별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부산의 신발산업, 대구의 섬유산업 등 국내에서 수지가 맞지 않는 산업이 (북한에) 옮겨가면 굉장한 메리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함께 "내년부터 (서민층과 저소득 봉급자에 대한 지원정책이) 달라질 것"이라면서 "예를들어 세제를 개혁해 봉급자 세금부담을 평균 30% 줄여주고 냉장고 TV 특소세를 폐지해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해말 근로소득세 면세점을 높여 5-10%의 경감효과를 가져온데 이어 향후 세제개혁을 추진하면 근로자의 세부담이 30% 가량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또 "내달부터 국민생활기초보장법을 실시해서 4인가족 기준으로 월 92만원까지 생계비를 보장해 주고 내년에 금융종합과세를 다시 부활시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막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대통령은 "이런 제도들이 정착되면 2003년까지 OECD 회원국중 분배구조가 양호한 국가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처기업의 육성정책과 관련, "현재 벤처기업은 1만개에 달하고 있으나 옥석이 가려져야 할 것"이라고 김 대통령은 지적한후 "정부는 벤처기업들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특별펀드를 만들어 지원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