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유로화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달 31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장중한때 유로당 0.8838달러까지 하락, 지난 5월의 사상최저치(0.8845달러)를 경신했다.

유로화는 일본 엔화와 영국 파운드화에 대해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ECB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기준금리를 소폭 인상하는데 그쳐 유로화 약세가 지속됐다고 전했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4.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플리트보스턴 파이낸셜의 외환시장분석가인 폴 포돌스키는 "ECB가 큰 폭으로 금리를 올려 인플레 방지와 미국과의 금리차를 축소시키려는 강한 의지를 보이지 않을 경우 유로화의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억제목표선인 2%를 웃돌고 있어 ECB가 이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