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31일 유럽 은행들이 ECB로부터 긴급 자금을 대출받을때 적용하는 여신금리등 주요 부문의 금리를 0.25% 포인트씩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ECB는 이에따라 정기 재조달금리의 최저입찰금리를 종전의 4.25%에서 4.5%로,은행들이 ECB로부터 긴급자금을 대출받을 때 적용되는 한계여신금리는 5.5%로 각각 0.25%포인트씩 올렸다.

또 시중은행이 ECB에 현금을 초과해 예치할 때 ECB가 은행에 대해 지급하는 하루짜리 수신금리도 3.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ECB측은 이번에 금리인상을 단행키로 한 것은 "고개를 쳐들고 있는 인플레 우려를 잠재우고 소비지출이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ECB관계자 및 경제분석가들 사이에서는 유로권의 인플레 압력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잇따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유로화의 약세가 계속되고 있어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강하게 제기돼 왔다.

ECB는 이번 추가 금리인상조치로 인해 유로권 경제의 고도성장 전망이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