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규모의 공장자동화 종합전시회인 "2000 국제자동화정밀기기전"이 9월1일 오전 11시 한국종합전시장(COEX)에서 개최된다.

오는 5일까지 닷새동안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영국 오스트리아 독일 미국 프랑스등 15개국 2백12개업체가 참가,8백63개 품목 8천여점을 선보인다.

작년에 비해 전시규모가 50% 이상 늘어난 이번 전시회에선 동남아 및 중동지역의 바이어들을 대거 초청,벤처기술을 포함한 국산자동화 기계류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또 세계적인 기술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국내업체의 기술개발 및 국제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영석 기계산업진흥회 회장은 "자동화기기전의 해외참관단과 참가업체의 상담열기가 고조될 경우 5억달러 이상의 상담과 4천만달러 상당의 계약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 특징=참가국은 대만 덴마크 독일 미국 벨기에 스페인 영국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일본 중국 캐나다 프랑스 핀란드 등이다.

단위 전시회별 참가업체는 △FA기기 공정제어시스템전 87개사 3백9부스 △포장기기 및 물류시스템전 20개사 45부스 △CDD/CAM전 4개사 8부스 △유공압기기·펌프전 24개사 52부스 △제어계측·시험검사기기전 15개사 27부스 △금속가공기계?공구전 46개사 1백42부스등이다.

이들 6개 전문분야 외에 일본 독일등 외국관도 구분 전시하고 있어 관람객들은 원하는 분야를 선별해 볼 수 있다.

또 종합안내센터를 운영,국내 기계류 및 생산업체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자동화기기 산업의 현황=자동화기기란 기계기술과 전자기술 또는 정보처리기술을 응용,가공 조립등 생산목적에 적합하게 구성하는 기계시스템을 일컫는다.

자동화기기는 모든 산업제품의 생산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인이며 정보화의 진전에 따라 산업용에서 가정 의료분야까지 광범위한 분야를 갖고 있다.

자동화기기의 유형에는 △산업용 로봇 △NC공작기계 △자동반송설비 △자동창고 △NC장치 △유공압기기 △전동장치 △센서 △FMS/FMC △CAD/CAM △CIM 등이 있다.

국내 자동화기기 산업의 수요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 전자등 제조업의 자동화가 확산되면서 지난 90년 시장규모는 6천억원을 넘어섰으며 이후 연평균 증가율은 20%에 달한다.

특히 99년부터 오는 2003년까지 증가율은 연평균 25% 이상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03년 생산규모는 2조4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 자동화기기업체들의 경우 핵심기술의 자립화가 이뤄지지 않아 수입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더욱이 센서 액추에이터와 같은 핵심부품의 해외의존도가 높아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저해하고 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