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금고 업계가 연말 예금자보호한도 축소에 대비해 유동성 확보에 적극 나섰다.

금고업계 사장단 22명은 30일 오후 금융감독원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오는 11월말까지 각 금고의 부실자산과 업무용 및 비업무용 부동산 공동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신용금고 서울지구협의회 의장인 김경길 삼화금고 사장은 "금고업계의 고정 이하 부실자산 약 4조원과 업무용 및 비업무용 부동산 3조5천억원 등 총 7조5천억원 규모의 자산을 공동매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전국 1백60여 전 금고가 공동매각에 동참할 경우 연말 예금이동을 앞두고 유동성부족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11월말까지 자산관리공사와 해외 자산처리전문회사 등 10여개사를 상대로 공개입찰을 통해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라며 "이후 자산유동화회사(SPC)를 통해 금고의 유동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