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공단의 KSP(대표 임호열)는 대형 선박에 들어가는 저속 엔진밸브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동안 한국의 조선업체 대부분이 일본에서 거의 전량 수입해왔던 저속 엔진밸브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제품은 수입품에 비해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으면서도 가격이 30%이상 싸다는 것.

KSP는 동아대 금속공학과 김동규 교수팀과 함께 지난 2년간 모두 30억원을 투자해 이번 결실을 맺었다.

임호열 사장은 "대량 생산을 위해 녹산공단에 대지 1천5백평을 확보하고 20억원을 들여 전문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있다"며 "오는 11월께 이 생산라인이 가동되기 시작하면 월 평균 3백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91년 한국특수정밀로 출범한 이 회사는 지금까지 선박엔진용 중형밸브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며 연간 20억~30억원의 매출을 올려왔다.

저속 엔진밸브 양산체제가 갖춰지면 매출이 현재보다 10배가량 많아질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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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