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혁신만이 살 길이다" 전국 2백여개 중소기업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첨단기술들을 한자리에 전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술박람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닷새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이 주관하는 "제1회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이 그것이다.

이 기술혁신대전은 지난해까지 <>기술박람회 <>중소기업기술혁신상 <>섬유기술경진대회 <>전국이업종 교류촉진대회 <>용접기능경기대회 등으로 각각 따로 열렸던 중소기업 관련 5개 행사를 하나로 통합한 것.때문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중소기업 관련 행사로는 명실공히 최대 규모가 된다.

그만큼 다채롭고 알찬 행사들로 가득 차 있다.

순수 기술은 물론 아이디어 제품 등도 많이 전시되므로 기업인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관람하면 유익할 것이라고 행사관계자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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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장엔 무엇이 있나=이번 기술혁신대전에서 가장 큰 행사는 역시 우수혁신기술박람회.코엑스 본관 3층 대서양관 전체에서 열리는 박람회엔 에이스전자기술(대표 조영창) 세기보청기(대표 이희영) 등 2백6개 업체가 참가한다.

이들이 전시하는 신기술만 모두 3백49개에 달한다.

한국 중소기업들이 자랑할 만한 첨단기술들은 총망라되는 것이다.

업종별로는 기계분야에서 86개사가 1백45개 기술을 전시하는 것을 비롯해 전기.전자업체 77개사(1백33개 기술) 화학업체 24개사(40개 기술)등이 참여한다.

1천5백여평에 달하는 박람회장은 크게 5개의 테마별로 나뉘어 꾸며진다.

우선 우수 신기술이 전시되는 "기술혁신관".기계 전기.전자 화학 섬유 등 4개 분야별로 국내외 시장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 81개사가 1백개 부스에 기술을 전시한다.

여기선 인터넷 원격제어 겸용 무선전화기 등 첨단 기술제품을 접할 수 있다.

전국 59개 대학과 산.학.연 컨소시엄 참여기관이 마련한 "산.학.연관"도 볼 만하다.

대학의 연구기술을 바탕으로 중소기업들이 개발한 무인경비시스템과 건강신발 등 아이디어 제품들이 선보인다.

서로 다른 업종의 기업들이 각자 가진 기술을 융합해 새롭게 창출한 기술 제품도 많이 나온다.

이를 위한 "이업종 교류관"엔 42개 업체가 참여해 51개 부스를 만든다.

이밖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주요 연구소 등이 개발한 신기술이나 이전기술을 보여주는 "기술이전관",중진공 지도단에서 선정한 기업들이 나오는 "우수 기술지도관"에도 눈여겨 볼 만한 기술들이 많다.

<>다양한 부대행사=기술혁신대전의 부대행사는 "기술교류마당"이란 이름으로 묶여 진행된다.

우선 31일부터 내달2일까지 사흘간 <>벤처기업 성장전략 <>ISO와 경영혁신전략 <>과학적 설비보전에 대한 제안 등을 주제로 기술세미나가 열린다.

또 박람회에 참여한 중소기업 대학 연구소 등이 전시기술을 직접 소개하는 우수 신기술 설명회도 있다.

이 설명회에선 모두 40개 기술이 집중 소개될 예정. 또 오는 31일 오후엔 기술혁신대전에서 상을 받는 업체들의 기술혁신 우수사례 발표회도 개최된다.

내달 1일 오후엔 행사장인 코엑스 전시장 바로 옆의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일본과 대만 중소기업들도 참여하는 "국제 이업종교류 심포지엄"도 열려 행사를 빛낸다.

김유채 중진공 이사장은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은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수준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마당"이라며 "이번 행사가 중소기업들의 기술혁신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2)769-6801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