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에넥스 동양토탈 등 부엌가구업체들이 대리점증설 공장건설 매장증설 등을 통해 대대적인 중국시장공략에 나섰다.

24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내달 중순 베이징 공장을 준공하면서 본격적인 중국시장 개척에 들어간다.

이 공장은 1차로 30만달러를 들여 부엌가구를 생산하게 되며 투자액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지 생산제품과 한국에서 수출한 제품으로 동시에 중국시장을 파고 든다는 방침이다.

상하이에는 연내 1천평이상의 대형 전시장을 열기로 했다.

이런 규모의 전시장을 베이징 등 다른 대도시에도 설치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8개월간 훈련시킨 16명의 중국인도 베이징지사와 상하이사무소에 투입해 영업에 활용하고 있다.

한샘은 올해 중국내 매출을 2백만달러,내년에는 4백만달러로 잡고 있으며 수년내 수천만달러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에넥스는 중국 대리점을 작년말 15개에서 지난달까지 29개로 늘렸고 연말까지는 40개로 확대키로 했다.

경쟁력이 있는 고급도장제품의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매장을 늘리고 있으며 내년에는 공장건설도 추진키로 했다.

동양토탈은 베이징의 대형 백화점인 남양래태에 올해초 매장을 연 데 이어 올해 안에 자회사인 리프가구의 매장도 설치해 종합 인테리어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키로 했다.

리프가구는 사무용 의자 책상 칸막이 등을 생산하는데 양사의 강점을 살릴 경우 토털인테리어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이 중국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시장규모가 큰 데다 소득수준 향상으로 한국형 부엌가구가 팔릴 만한 여건이 됐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부엌가구는 일반 공산품처럼 제품판매로 끝나지 않고 설계 제작 시공 애프터서비스까지 필요한 제품이어서 지리적으로 가깝고 현지인의 정서를 이해할 수 있는 한국기업이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낙훈 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