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 (주)대우 석유공사 등 해외유전개발 사업을 해온 업체들이 국제원유 가격이 오른 덕분에 큰 투자수익을 올리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국제원유 가격이 배럴당 30달러(WTI 기준) 안팎으로 급등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석유개발사업 이익률이 30~70% 선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주)의 경우 예멘 마리브 유전에서 하루 평균 12만 배럴의 원유를 분배받는 것을 비롯해 이집트 북자파라나 광구,페루8광구,코트디부아르 CI-11광구 등에서 지난해 총 4백98만 배럴의 원유를 분배받았다.

이에 따라 9백억원의 원유판매 수입(매출)을 올려 2백억원 가량의 부실자산 처분손실을 감안하고도 1백30억원의 이익을 냈다.

SK는 올해 원유판매 수입이 1천1백억원을 넘어 7백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페루8광구 등 3개 광구에서 5천8백81만달러의 원유를 분배받아 1천8백26만7천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공사는 올해도 8천8백76만7천달러의 수입에 2천3백52만8천달러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공사관계자는 " 기존 광구에 생산파이프를 추가로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을 제외하면 이익률은 더욱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주)대우의 양수영 부장도 "금년도 매출액 3백20억원,순이익은 1백50억원 정도로 예상한다"며 "유가가 워낙 좋아 이익률이 40~50%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유전개발 업체들은 외환위기 이후 업체들이 유전개발 지분을 매각하지 않았다면 수익이 훨씬 늘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업체들은 정부의 부채비율 규제 등으로 지난 98,99년도에 유전 지분을 대부분 매각한 뒤 석유개발 사업에 신규로 투자하기를 꺼리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유전 매입 시점이 좋지 않아 국제시장에서 원유와 화학제품 매매거래로 시세차익을 올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며 "석유개발 사업은 점차 축소돼가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종합상사도 "부채비율 등에 대한 규제가 여전한데다 석유개발 사업은 장기간 자금이 묶이고 실패 위험도 커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