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플라스틱 병의 중간재인 한국산 PET칩에 대해 반덤핑관세 부과 결정을 내려 국내업계의 타격이 우려된다.

한국무역협회는 EU집행위원회가 최근 SK케미컬 등 국내 8개업체의 PET칩 제품에 대해 3.2~26.5%의 반덤핑관세 부과결정을 내렸다고 7일 발표했다.

국내업체중 SK케미컬(3.2%)과 대한화섬(5.1%)는 낮은 덤핑마진을 받았으나 호남석유화학(16.5%)과 효성,삼양사,동국무역,고합,새한인더스트리 등 5개 업체는 26.5%의 높은 관세부과결정을 받았다.

EU집행위가 내년 2월 덤핑관세를 최종 결정할 때까지 이들 업체는 잠정관세를 적용받아 수출을 해야 한다.

이 품목은 지난해 9월 덤핑 및 보조금 지급 혐의로 EU 플라스틱공업협회에 의해 제소됐었다.

한국산 외에도 인도(24.2~31.8%),인도네시아(15.2~35.1%),말레이시아(4.1~34.2%),대만(8.1~12.4%) 제품에도 반덤핑관세가 부과됐다.

한국의 PET칩 수출은 올 상반기 1억5천6백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백53.8% 늘어났으며 대 EU수출은 1천1백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1.5% 증가했다.

무협은 이 제품의 대EU 수출의존도가 낮아 다행이지만 규제가 러시아,중국 등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