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벤처기업이 올 연말까지 북한에 TV 5만대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통일 TV 사업''을 추진중이다.

전자통신 벤처기업인 데이콤콜투게더(대표 이병철)는 월남 귀순자들이 운영하고 있는 평양컨설팅(대표 방영철)을 통해 이 사업을 북측과 협의중이라고 7일 밝혔다.

북측의 반응도 호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상공급될 29인치짜리 TV에는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인쇄회로기판(PCB)이 들어있어 화면에 특정기업의 광고용 로고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이병철 사장은 "통일부와 직접적인 협의는 아직 없었으나 프로젝트 진행은 낙관적"이라며 "5만대를 북한의 구매력있는 계층을 대상으로 배포할 예정이어서 북한시장을 선점하려는 국내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콤콜투게더는 지난 1월 데이콤의 자회사인 데이콤인터내셔널(대표 남영우)로부터 분사됐으며 기업용 전화회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본금 30억원 규모의 벤처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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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