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미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경제인''으로 선정됐다.

경제전문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8월7일자)에서 미국 경제인에 대한 일반시민의 인지도를 인터넷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게이츠를 ''알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이 전체응답자의 97%로 가장 많았다고 보도했다.

인지도 2위는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으로 76%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미국의 최우수 경영인으로 평가받는 제너럴일렉트릭(GE)의 잭 웰치 회장을 아는 사람은 11%에 불과했다.

또 그를 안다는 사람들 중 대부분(74%)이 ''들어보긴 했지만 직업이 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특히 전체 응답자 중 76%는 ''그를 전혀 모른다''고 대답했다.

타임지가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제프리 베조스 아마존 회장을 아는 사람도 11%에 불과했다.

웰치와 베조스 회장은 뉴욕 양키스 구단주 조지 스타인브러너(인지도 68%)보다도 훨씬 덜 알려져 있어 세계적인 명성이 안방에서는 오히려 힘을 쓰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 18일부터 3일간 미국전역 2천75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