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는 25일 고성능 "상부구동형" 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30m 이하의 저층건물에만 적용돼온 기존 하부구동형 제품의 단점을 보완,고층건물에도 설치할 수 있으며 최고 32층까지 분당 1백20m(17인승 기준)의 속도로 운행할 수 있다.

오티스 쉰들러 코네등 지금까지 해외업체들이 개발한 기계실없는 엘리베이터는 15~30층에 분당 1백m안팎의 속도에 불과하다고 현대측은 설명했다.

상부구동형 엘리베이터는 권상기(엘리베이터를 제어하는 기기)를 승강로 위쪽에 설치하고 영구자석식 동기전동기를 활용해 전력효율을 최대화한게 특징이다.

소비전력은 기존 유압제품의 25%,로프직 제품의 67% 수준으로 낮아진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조영선 상무는 "상부구동형으로 기계실없는 엘리베이터를 사용할 경우 건물 지붕선이 산뜻해지고 기계실이 없어지는 높이만큼 1개층을 더 지을 수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측은 이번 신기술 개발로 향후 6천억원 규모의 내수시장에서 선점 특수를 누리는 한편 중국 유럽 중동등지의 수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