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중형 신차 옵티마가 하루 평균 8백대에 육박하는 계약고를 올리며 중형차 시장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10일 계약을 시작한지 11일만에 7천1백52대의 옵티마가 계약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6백50대 수준이지만 16, 17일이 휴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9일간 하루 평균 계약고가 7백94대에 이르는 것이다.

기아는 이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6월 출시된 카렌스가 갖고 있는 최고 계약기록인 한달 2만6백67대를 추월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옵티마의 배기량별 계약내용을 보면 과거 중형차 판매량의 50% 수준에 달하던 1800cc 모델은 17%대로 줄어든데 반해 2000cc 모델이 80%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옵티마 판매호조는 정부의 LPG값 인상 방침에 따라 RV 차종을 택하려던 소비자의 일부가 중형차 시장으로 이동한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기아는 계약호조에 따라 당초 판매목표를 연 7만대에서 10만대 수준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에따라 옵티마가 중형차 시장을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는 현대 EF쏘나타 시장을 어느 정도 잠식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김용준 기자 mh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