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발전설비나 석유화학설비 등을 공급하는 플랜트 수주가 급증세를 보여 올 상반기 수주액이 지난해 전체 실적을 넘어섰다.

산업자원부는 올 1~6월 해외 플랜트 수주실적이 1백8건에 53억6천만달러로 잠정 집계돼 지난해 전체 실적 40억달러(1백19건)보다 13억달러 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발표했다.

프로젝트별 평균 수주액도 5천만달러로 지난해 3천4백만달러에 비해 1천6백만달러나 커졌다.

이는 플랜트 수주 형태가 기존의 개별분야 사업별 수주에서 점차 턴키(Turn-Key.일괄수주)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산자부는 풀이했다.

프랜트 수주 지역별로는 아시아지역이 41건 19억2천만달러로 상반기 전체 수주액의 35.9%를 차지했다.

이어 중동이 32건 17억8천만달러(33.2%),미주지역 25건 10억2천만달러(19%),유럽 4건 3억9천만달러(7.3%) 순으로 많았다.

수주한 설비종류별로는 석유.가스를 포함한 석유화학설비가 22억2천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발전 및 송배전설비와 해양설비,제철설비,운반하역설비 등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수주기업에서는 현대 계열사가 14억7천만달러로 1위였고 한국중공업 9억5천만달러,삼성 계열사 7억6천만달러 순이었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 플랜트 수주목표를 1백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있다"면서 "수주활동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중동지역 등에 민.관 합동 플랜트 수주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