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기업회계기준 개정 및 조항해석 권한이 민간(사단법인 한국회계연구원)으로 넘어갔다.

한국회계연구원은 ''주식회사 외부감사법 시행령''이 18일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금융감독위원회를 대신해 앞으로 기업회계기준과 관련 세부규칙을 개정하는 업무를 맡게 됐다고 20일 발표했다.

회계기준 개정 및 조항해석 권한의 민간이양은 IMF(국제통화기금)와의 협상에서 약속한 사항으로 기업경영과 자본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화로 증권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김일섭 한국회계연구원 "조만간 연구원산하 회계기준위원회가 본격적으로 회계기준 개정과 해석업무에 착수할 방침이며 기준 개정에 필요한 지적자산 확충차원에서 회계부문의 연구과제도 이미 정했다"고 밝혔다.

회계연구원의 1차 연구과제는 <>전자상거래 회계 <>투자자산 및 유가증권 평가 기준 <>지적자산평가 공시기준 <>회계변경 기준요건 <>주석공시 사례 <>무형자산회계기준 등이다.

회계전문가들은 민간기구인 한국회계연구원이 본래의 취지대로 회계기준 개정 등에서 독립성을 유지하려면 정부나 기업등 이해관계자들의 입김에서 벗어날 수있도록 안정된 예산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