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산업자재 전문업체인 금강고려화학(대표 정종순)은 20일 세계 최대의 유리제조업체인 일본 아사히글라스(AGC)와 합작으로 자동차용 안전유리 생산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날 충남 연기군 전의면 지방산업단지에서 계약서명식과 합작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이 행사에는 금강고려화학의 정상영 명예회장과 정몽진 회장,AGC의 이시즈 사장과 요코타 가공유리사업본부장 등 양사 관계자와 심대평 충남도지사가 참석했다.

두 회사가 설립하는 합작 법인은 자본금 1천억원 규모로 금강고려화학이 6백억원,AGC가 4백억원(3천7백만달러)을 각각 출자했다.

공장은 5만7천여평의 부지에 세워지며 연간 1백10만대분의 자동차용 안전유리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금강고려화학의 손영국 이사는 "2002년부터 정상 가동을 시작해 단계적으로 2백50만대분까지 생산능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이 경우 총투자금액은 3천3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분 40%를 갖게 되는 AGC가 지분율대로 투자할 경우 총 1천3백억여원(약 1억1천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강고려화학은 이번 합작으로 세계 최고의 자동차용 안전유리 생산기술도 함께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AGC도 주요 자동차 생산국인 한국에 처음으로 안전유리 생산거점을 확보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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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