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로 대우사태가 터진 지 1년이 됐다.

대우그룹 산하 12개 계열사는 작년8월26일 이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으나 노조,채권단과의 갈등으로 문제를 겪어왔으나 지난6월 대우자동차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포드자동차가 선정되고서야 본격화되고 있다.

대우그룹 처리 문제를 짚어본다.

<>대우자동차 매각작업 고비 넘겨=늦어도 오는 9월초까지는 포드와의 모든 매각계약이 끝날 것으로 기대된다.

2차 정밀실사를 거치면서 "딜"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1차때 포드가 제시한 7조7천억원이라는 가격이 크게 깍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매각 대금과 노조 움직임,고용및 협력업체 유지여부가 주요 관심사다.

예정대로 매각이 이뤄지면 채권단은 7조7천억원을 나눠갖고 대우차 부분은 신설 법인으로 새 출발하게 된다.

상용차 부문은 빠르면 내달말에는 4개업체 가량이 참여하는 제한적인 국제입찰 방식으로 매각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우중공업,(주)대우는 분할,대우전자는 매각된다=대우중공업은 내달1일 조선해양부문의 새 법인인 "대우조선공업"과 종합기계부문의 `대우종합기계"로 분할된다.

워크아웃전부터 우량기업으로 평가된 만큼 신설법인에 대한 기대는 높은 편이다.

대우중공업은 상반기중 매출목표치(6천2백3억원)를 1백18% 초과달성하는 실적을 올렸다.

(주)대우는 9월초 무역부문과 건설부문으로 분리한다는 계획으로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이다.

22일 주총에서 무역부문의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건설,잔존회사등 3개사로 분할해 본격적인 경영정상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분할 또는 일괄매각등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오호근 구조협 의장은 "백색가전과 영상사업 부문,음향기기 부문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는 만큼 어느 방안이 타당한지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우중 전회장에 대해서는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금감위 관계자는 워크아웃중인 12개 계열사에 대한 특별감리가 막바지 단계에 와 있으며 이달중 계열사 특별감리를 마무리짓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김 전 회장이 계속 버틸 경우 조사를 못한 채 감리가 종결될수 있다.

<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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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사태일지 ]

<>1999년

-7.19 : 김우중회장, 유동성 위기극복 방안발표
-8.16 : (주)대우 등 12개 계열사 워크아웃 결정
-9.18 : 정부, 대우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안정대책 발표
-11.14 : 대우 계열사 심사결과 발표, 자본잠식 26조원

<>2000년

-1.22 : 해외채권단과 채권처리 원칙합의
-2.11 : 대우구조조정추진협의회 설치
-2.24 : 대우자동차 인수의향서 접수
-6.27 : 대우중공업 주총, 조선.기계 분할안 통과
-6.29 : 대우차 우선협상대상자로 포드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