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합상사와 일본 상사간의 전략제휴가 활발하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등 국내 종합상사들은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일본 종합상사와 다양한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일본 미쓰비시 미쓰이 스미토모 마루베니 등 종합상사를 포함한 8개업체가 설립할 예정인 나프타(석유화학원료)거래 B2B 업체 ''e OSN.COM''에 지분 참여하기로 했다.

이들 업체는 이달중 싱가포르에 자본금 4백만달러 규모의 법인을 설립한 뒤 9월초 홈페이지(www.e OSN.com)를 개설, 연간 1백억달러어치의 거래를 중계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10% 정도의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또 일본 닛쇼이와이 상사와 해외영업망을 공동으로 활용하고 북한에 진출할 경우 긴밀히 협력키로 하는 내용의 제휴계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삼성물산이 탄탄한 영업망을 갖춘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및 중국 북동부지역에서의 영업을 맡고 북미 영업은 닛쇼이와이가 맡는 등 각사 영업망이 없는 지역의 업무를 위탁키로 했다.

현대종합상사도 최근 일본 이토추 상사와 양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 협의회를 갖고 건설 플랜트 선박 자동차 등 각사가 추진중인 프로젝트의 포괄적 업무 제휴와 상호협력 확대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 공동 개발 등 e-비즈니스와 한국의 일본문화 수입개방에 따른 문화교류 사업 등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SK글로벌, 쌍용 등 다른 종합상사들도 e-비즈니스 등 디지털 분야에서 일본 상사와의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