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성전선은 최근 미국기업과 합작,스피드컴이라는 합작회사를 미국 버지니아주에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광케이블의 고정 거래처를 확보하고 접속자재 등의 부품의 수요증가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연말까지 현재 1백80만 fkm인 광케이블 생산량을 5백만fkm으로 증강할 계획인 LG전선도 해외 판매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MCI월드콤,콤케스트사 등으로부터 1억달러의 광케이블 수주를 따내는 등 해외수주 활동을 강화,내년까지 수출비중을 50%이상 늘일 계획이다.

이는 국내 광케이블시장의 확대에도 불구,각 업체의 생산설비 증가로 소요량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세계시장은 공급부족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LG전선외에 삼성전자와 대한전선도 연말까지 생산규모를 현재보다 2배가량 많은 4백만fkm과 2백만fkm로 각각 늘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 광케이블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3배가량 많은 1천2백만fkm에 달할 전망이다.

또 일진,희성전선 등 신규업체의 시장참여로 광케이블 생산량이 내년말에는 2천5백fkm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전선 관계자는 "광케이블시장이 연간 30%이상 증가함에 불구하고 올해 생산되는 물량중 절반이상은 해외판매로 소화돼야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