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는 근로자 실근로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각 사업장에 근로자들이 올해 여름휴가를 충분히 사용할 수 있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경총은 1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20여개 주요 기업 노무.인사담당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조찬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경총 김영배 상무는 간담회가 끝난 뒤 "노동계가 요구하는 법정근로시간 단축보다 실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에 따라 계절사업장이나 일거리가 폭주하는 사업장을 제외하고 근로자들이 가급적 하계휴가를 충분히 쓸 수 있도록 회원사에 권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총은 이와 함께 호텔롯데,금융산업 노조파업 등 최근 빈발하는 불법파업과 관련,같은 행위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동시에 정부에는 엄정한법 집행을,노동계에는 불법 집단행동 철회를 각각 촉구했다.

김 상무는 "올해 타결된 임금인상률이 13일 현재 7.9%로 작년 같은 시기의 1.5%에 비해 훨씬 높아 경영자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데 불법파업까지 겹쳐 경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