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은 개발을 추진중인 북한 서해안공단에 40만평 규모의 신발산업 전용단지를 개발,부산신발업체 45개사를 유치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아산은 이날 계동사옥에서 부산 신발지식산업협동조합과 합의서를 체결,신발산업 전용단지를 1차로 40만평 규모로 조성하고 45개 업체를 입주시키기로 했다.

이 회사는 전용단지 규모를 단계적으로 1백만평까지로 확대하고 해외에 진출해있는 신발업체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양측은 이 합의서에서 북한 서해안 공단을 개발하는 시점부터 전용단지의 인프라건설과 신발제조업체의 입주 계약 등 모든 부문에 대해 상호 협력하고 지원키로 했다.

현대아산은 신발산업이 북한에 진출할 경우 원가상승으로 국내에서는 경쟁력을 잃은 신발산업이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합의서 체결로 서해안공단 입주 희망업체들과의 접촉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긴밀한 협력과 합리적 역할분담을 통해 남북경협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북한 서해안에 공단 8백만평과 배후도시 1천2백만평 등 모두 2천만평 규모의 대규모 공단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주영 전 명예회장은 지난달 2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빠른 시일내에 사업에 착수키로 합의했었다.

현대는 개성 해주 남포 신의주 등 네곳을 공단후보지로 정해놓고 있으며 현지조사단을 이르면 이달중 파견,부지선정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