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은 은행파업 사태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현대 삼성 LG SK 등 주요 대기업들은 계열사 자금담당자들과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단기자금의 현금 확보 <>어음의 만기연장 <>필요자금의 분산 배치 <>파업불참 은행으로의 자금이전 <>무역금융 확인 등을 점검했다.

포항제철은 은행파업으로 고객사가 신용장을 개설하지 못하더라도 수출용 철강소재를 정상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중소기업 및 소규모 무역업체들은 당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을 걱정하면서 단기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등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소업체들은 거래처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수금에 나서는 한편 은행쪽 실무자들을 접촉하하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무역업계는 금융파업이 장기화되면 매입의뢰(네고), 신용장 개설, 무역대금 결제 등에서 큰 애로를 겪을 것으로 걱정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