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연구개발(R&D)통합의 첫 결실인 중형승용차 옵티마가 공개됐다.

옵티마 출현으로 국내 중형승용차 시장은 현대 EF쏘나타,대우 매그너스,삼성 SM5등 4파전 양상을 띠며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벌어지게 됐다.

기아자동차는 7일 이한동 국무총리,정몽구 현대-기아 회장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코엑스 태평양관에서 옵티마 신차발표회를 갖고 시판에 들어갔다.

연간 생산 목표는 수출 10만대와 내수 10만대등 총 20만대로 설정됐다.

배기량 1천8백cc~2천5백cc인 이 차는 EF쏘나타의 플랫폼(엔진 트랜스미션등 자동차 파워트레인)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사실상 EF쏘나타의 후속모델이다.

따라서 향후 옵티마의 판매실적은 현대-기아 R&D통합에 따른 시너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스타일=차체는 EF쏘나타 보다는 다소 크고 대우 매그너스보다는 조금 작다.

실내 길이 넓이 높이도 마찬가지다.

외관 스타일은 남성적인 직선미를 강조하고 있다.

전면의 후드 라이에이터그릴에서 범퍼로 이어지는 선은 둔각으로 꺾여들었고 헤드램프및 안개등의 크기도 커졌다.

후면 트렁크 라인은 지면에서 거의 직각으로 섰으며 다중반사 타입의 램프를 적용,멋을 부렸다.

측면엔 EF쏘나타와 유사한 감각의 웨이스트 라인 몰딩이 적용됐다.

<>엔진및 변속기=EF쏘나타와 같은 시리우스II 엔진(1.8DOHC,2.0DOHC)과 델타 엔진(2.5V6 DOHC)을 탑재했지만 소음 진동등을 대폭 감소했다고 기아는 밝혔다.

시리우스 엔진은 1백49마력에 최고 시속 2백7Km ,델타 엔진은 1백76마력에 2백9Km의 성능을 각각 자랑한다.

델타엔진은 연말 미국시장 진출에 대비해 튜닝에 특별히 심혈을 기울였다.

도요타의 캠리와 혼다 어코드가 독주하고있는 중형 시장을 겨냥했다.

스포층 자동변속기도 특징이다.

이 변속기는 수동겸용 자동변속기로 신속한 변속응답성을 실현했다.

또 국내 중형차로는 처음으로 무단변속기를 얹을 수있도록 했다.

<>특징=비의 양에 따라 속도가 자동조절되는 레인센서 와이퍼와 평균속도 주행시간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트림컴퓨터가 눈길을 끌었다.

또 주변의 밝기를 감지하는 라이트 자동조절장치,라이트를 켠 채로 주차시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는 배터리 세이버시스템도 새로 채택됐다.

외부 유해가스를 자동으로 막아주는 공기정화 시스템(AQS)도 적용됐다.

안전성을 보강하기 위해 첨단 전자식 ABS와 급발전시 타이어 미끌림을 방지해주는 TCS를 달았으며 충돌 형태에 따라 자동으로 반응하는 시트벨트를 감압식 에어백과 함께 장착했다.

<>가격=EF쏘나타와 매그너스에 비해 기본 가격은 비슷하지만 옵션을 적용할 경우 다소 비싸진다.

기본 가격은 <>1.8(수동기준,운전석 에어백 기본) 1천2백25만원 <>2.0Di(자동변속기 알루미늄 휠 기본) LS 1천3백90만원 <>2.5Di V6(수동겸용 자동변속기,ABS 기본) 2천75만원등이다.

<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