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의 전 회장이었던 최원석씨의 동아건설 복귀는 이뤄지기 힘들 전망이다.

기업구조조정위원회 관계자는 7일 "워크아웃기업은 정상화되더라고 부실경영의 책임이 있는 대주주에게 경영권을 돌려주지않는다는 것이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욱이 워크아웃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동아건설은 더 말할 것도 없다"며 최 전회장의 복귀움직임에 반대의사를 분명히했다.

채권단도 최 전회장이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는데 다시 경영을 맡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동아건설은 고병우 회장과 이창복 사장이 동시에 물러난 이후 회장 1명과 사장 1명을 공모했다.

이에 최 전회장은 회장에,고병우 회장과 갈등을 빚다 물러난 이 전 사장과 최 전회장과 함께 사퇴했던 정진삼 전 해외담당 사장이 사장후보에 각각 공모했다.

최 전회장 인맥이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동아건설 채권단은 외부인사로 구성된 경영자추천위원회에서 다음주 후보자 면접 등을 통해 회장후보 1명과 사장후보 1명을 추천키로 했다.

추천된 후보는 채권단 운영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뒤 오는 21일 임시주총에서 선임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회장 후보로 16명,사장후보로 15명이 응모했다"며 "경영능력이 있는 전문가를 선임하겠다"고 말했다.

최 전회장의 경영자 응모 사실은 동아건설 내부에서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능직 직원으로 이뤄진 동아건설노조는 경험이 있고 리비아쪽 건설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는 최 전회장이 복귀해야한다는 의사를 채권단에 전달한 반면 동아건설의 사무직 노조인 건설노조는 반대하는 분위기이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