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두산이 세계 처음으로 천연 식물 성장조절제 원료인 LPE(Lysophosphatidyl ethanolamine) 양산기술을 개발,대량생산을 시작한다고 6일 발표했다.

LPE는 식물성장시기를 조절하고 당도와 착색도 경도를 높여주는 천연물질이다.

두산은 지난 2년간 미국에서 오렌지 사과 배 꽃 등을 대상으로 이 물질을 임상실험한 결과 효과를 검증했다.

두산은 이날 전북 익산에서 박용오 두산회장,드와이트 트리플릿 JP바이오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공장을 준공,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두산은 첫해에 10t의 LPE를 생산,1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다.

이어 앞으로 2년간 1천1백억원이상을 투자,2005년말까지 생산량을 1백t규모로 늘리고 LPE와 스핑고리피드 등 기능성원료사업에서 연간 총1조5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두산은 이번 기술개발로 LPE를 현재 시세인 kg당 3만달러보다 크게 낮은 kg당1만2천달러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박용오 두산그룹 회장은 "두산이 생명공학산업중 지질분야에서 세계1위로 도약하는 역사적인 터전을 마련했다"며 "바이오산업을 두산의 핵심사업 21세기 비전을 앞당기는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텍사업부문의 고의찬 상무는 "미국 일본등 주요국에 특허를 출원했으며 지난 3월에는 세계적 판매독점권을 갖고 있는 미국 JP바이오사를 인수해 세계 최초로 사업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물질이 화학농약의 독성과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어 미국과 유럽 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