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은 1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를 위해 미국계 금융회사들의 컨소시엄과 투자의향서(LOI)를 교환했다고 5일 발표했다.

외자도입 형태는 제3자 배정방식으로 이뤄지며 주당 구입가격은 이달중 시작되는 자산실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할 계획이다.

계약이 성사되면 미국계 컨소시엄은 현재의 최대주주인 삼성그룹(8.2%)을 제치고 1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는 최대주주로 부상하게 된다.

대구은행은 늦어도 9월 안으로는 주금납입 등 최종 계약이 완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컨소시엄측의 요청으로 컨소시엄 구성 금융회사의 이름과 수는 최종 계약때까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계 컨소시엄은 투자가 결정되면 소매금융 분야 외국인 전문가 2명을 이사급으로 파견할 예정이다.

대구은행은 외자유치가 이뤄지면 지난달 30일 발표된 잠재부실을 모두 반영해도 연말에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을 13%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