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단위금전신탁 수익율이 지난주 상당히 좋아졌다.

종합주가지수가 지난주 40포인트 이상 오르고 금리도 안정세를 보인 덕분이다.

원금손실이 발생했던 단위금전신탁 상품중 일부는 기준가격인 1천원대를 회복했다.

한빛은행의 CBO(채권담보부증권)신탁,조흥은행의 조흥베스트G3와 G6,하나은행 푸른소나무안정성장형2호,제일은행 추가성장형,농협 슈퍼뱅크성장형2호와 3호 등은 1천원을 회복했다.

이중 농협 슈퍼뱅크성장형2호는 만기가 오는 12일이다.

기준가격이 전주말 9백83.73에서 1천1.51로 올랐다.

원금손실이라는 불명예에서는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신한은행 점프5호와 6호,하나은행 기쁨성장형9호와 10호,한빛은행 비전21 1호 등은 아직도 1천원 미만이다.

남은 기간중 원금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고객의 항의가 빗발칠 것으로 예상된다.

단위금전신탁중 10%이상 수익을 낸 상품은 매우 드물다.

한미은행 플러스전환 2호가 기준가격이 1천2백원대로 20% 수익을 냈고 기업은행 흥부네박전환5호,외환은행 공사채1호가 10%대의 수익율을 낸 정도다.

대부분 단위금전신탁은 금리수준에 못미치는 한자리수 이익을 내는데 그치거나 원금을 까먹고 있다.

이번주 관건은 주가동향이다.

은행의 추가부실이 예상보다 크지 않은데다 주식시장의 수급상황도 개선되고 있어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지난 3일 종합주가지수는 이같은 호재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큰 폭의 오름세를 탔다.

은행들은 단위금전신탁의 원금손실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주가상승기를 이용해 주식 교체매매 등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는 채권투자펀드가 본격 가동되면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신용등급 B급인 회사채 거래가 활발해질 경우 시장에서 나돌던 악성루머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내리면 채권값이 오르기 때문에 단위금전신탁 수익율 개선에는 도움이 된다.

반면 오는 11일 예정된 금융노련 총파업,종합주가지수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매물 압박 등은 단위금전신탁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