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삼성 LG 등 국내 3개 메이저 카드사들이 전자화폐 사업에 공동 진출키로 했다.

3사는 29일 조선호텔에서 전자화폐 사업을 추진할 "에이캐시"라는 이름의 합작사를 공동 설립키로 하고 투자 조인식을 가졌다.

합작사는 내달초 자본금 35억원으로 설립될 예정이다.

컨소시엄에는 3개사뿐 아니라 한국통신하이텔과 KD-넷(전 한국통신카드), 케이비테크놀로지, 인터패스 등 온라인통신 및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이 참가했으며 연내에 자본금을 1백2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합작사는 이르면 5월께 "A-캐시"는 이름을 가진 전자화폐를 발급할 예정이다.

IC(집적회로)칩을 내장한 신용카드 형태의 이 전자화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금액가치를 저장해 사용하는 충전식 선불카드다.

주로 1만원권이하의 소액결제가 필요한 버스,지하철등 교통수단과 인터넷 쇼핑몰, 자판기, 편의점, 패스트 푸드점 등에서 사용하게 된다.

합작사는 앞으로 운송회사나 인터넷 쇼핑몰 업체를 대상으로 가맹점을 모집할 방침이다.

전자화폐 충전은 현금을 이용해 유.무인 충전소에 가서 충전하거나 공중전화, PC, 핸드폰단말기, 공중PC, CD기 등을 통해 충전가능하다.

컨소시엄은 앞으로 참여 희망업체들에게 사업에 오픈할 방침이다.

현재 전자화폐를 추진중인 곳은 카드3사 이외에 마스타카드(몬덱스)와 비자코리아(V-캐시), 금융결제원(K캐시) 등이다.

이중 마스타카드는 이미 코엑스몰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K캐시도 오는 9월께 출시될 예정이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