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변호사들의 검토를 거쳐 법률적 하자가 없으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접수를 거부하겠다고 밝힌 역계열분리 방안을 원안대로 밀고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공정위가 현대의 동일인(계열주)을 정주영 전명예회장에서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로 바꿈에 따라 `역계열분리 방안''이 백지화된 것으로 인식됐던 것과는 분위기가 크게 다른 것이다.

현대 구조조정위원회 관계자는 ''그룹과 자동차를 분리하기 위해서는 역계열분리 방안 외에 현실적으로 다른 대안이 없다''며 ''역계열분리 방안은 포기하지 않았고 잠시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역계열분리 강행 방침에 따라 구조조정위는 공정위가 이날 통보한 동일인(계열주) 변경조치의 법률효력 문제에 대한 검토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대는 방북을 마치고 30일 귀환하는 정주영 전명예회장에게 역계열분리 방안을 보고한 뒤 승인을 얻는대로 내주중 공정거래위원회에 신청서를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역계열분리안을 둘러싸고 촉발된 현대와 공정위의 갈등은 법정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됐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