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하반기에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보험사를 거느린 금융지주회사체제로 탈바꿈한다.

이근영 산업은행 총재는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하반기에 자회사로 중간금융지주회사를 설립,그 아래에 각 분야의 자회사를 두는 체제로 탈바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를위해 하반기에 자산운용사를 자회사로 설립하고 생명보험사도 여력이 있는대로 인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산은이 투자은행으로 역할을 하기위해서는 장기자금을 저리에 조달할 수 있어야한다"며 "생명보험사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국책은행으로 금융시장안정에 주력하게되면 이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자회사를 통해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또 대우증권이 발행하는 후순위채권과 전환사채 4천5백억원어치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지원하고 9월말까지 외자를 유치해 국제적인 증권사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외자규모는 산은의 지분율인 25% 범위내에서 유치할 계획"이라며 "외국기관과 공동으로 대우증권을 경영하지만 경영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은이 중간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면 산은은 본래 목적인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만 하게 된다.

지주회사 아래에 두는 증권 투신운용 보험사 등 각 자회사는 외자와 민간자본을 유치해 상업적 기반아래 영업할 방침이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