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일본을 수출보험 특별지원국으로 지정, 일본수출 업체별 보험인수 및 신용보증한도를 1.5~2배 늘려 주기로 했다.

또 수출업계의 건의를 받아들여 정보기술(IT)분야 부품과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제조장비에 대해서도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세감면 또는 무세화 혜택을 주기로 했다.

정부는 28일 "무역수지동향 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무역흑자 확대 대책을 확정,시행키로 했다.

김영호 산업자원부 장관은 "대일 무역적자가 지난 5월말까지 51억달러로 지난해 전체 대일 무역적자 83억달러의 61%에 달한다"며 "무역흑자 1백억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일 무역적자 축소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자부는 7월부터 일본지역 수출업체의 수출보험인수 및 신용보증한도를 지금보다 1.5~2배 늘려 주기로 했다.

4.4분기에는 부품.소재 등 일본수출이 유망한 1백개 품목을 선정해 보험 및 보증료를 20% 할인해줄 방침이다.

산자부는 이같은 지원책이 시행되면 적어도 7억달러의 수출확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산자부는 또 연말까지 플랜트 수주를 1백억달러까지 늘리기 위해 플랜트 수출에서 보험사고가 발생할 경우 보험금이 지급되는 기간을 7개월에서 5개월로 축소하고 보험금이 지급될 때까지 경과이자도 주기로 했다.

한편 재경부는 완제품보다 관세가 높은 일부 IT 부품의 관세를 낮춰 주고 반도체 제조장비와 달리 지금껏 8%의 관세를 물려온 TFT-LCD에 대해서도 관세감면 또는 무세화 혜택을 주기로 했다.

농림부는 구제역 파동으로 돼지고기의 일본 수출이 어려워져 3억7천만달러의 수출차질이 예상된다며 TV광고및 식품전시회 개최 등을 통해 김치 인산제품 채소류 수출을 최대한 늘리기로 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