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내년초부터 자유변동환율제를 채택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중국금융시장이 동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위안화 환율이 자유변동제로 바뀌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고있다.

홍콩의 명보(明報)는 26일 중국정부의 부인에도 불구, "국제통화기금(IMF)이 위안화의 자율변동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위안화 가치는 이날 수입상들의 달러화에 대한 수요증가에 따라 중국시장에서 달러당 8.2773위안을 기록, 전날(8.2767위안)보다 소폭 떨어졌다.

또 중국의 국채값도 떨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위안화가치 하락에 따른 수출증가와 경기호전을 기대, 주식을 사들이는 대신 국채를 팔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의 한 증권거래전문가는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가격을 불문하고 주식을 매입하고있다"며 주식매입 열기를 전했다.

중국 금융관계자들은 자본시장이 갑자기 개방될 경우 예금주들이 중국은행에 맡겨놓은 돈을 대거 인출, 고수익을 노리고 해외시장으로 빠져나갈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행들이 취약한 금융시스템을 개선하지 않을 경우 대외적인 자본흐름에 대처하지 못하고 위기에 처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