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은 새로 개발한 일본뇌염 백신에 대한 미국내 임상1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6일 발표했다.

국내에서 개발된 백신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마친 것은 처음이다.

제일제당은 미국에서의 임상시험 결과 새 백신이 기존의 일본뇌염 백신보다 중화항체유도능력(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하거나 죽이는 효능)이 우수하며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새 뇌염백신은 야생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아프리카 그린 원숭이의 신장세포에서 배양한 뒤 약품처리로 독성을 약화시킨 것이다.

기존의 일본뇌염 백신은 일본뇌염에 감염된 쥐에서 항원을 추출, 남아있는 불순물로 뇌수막염과 비슷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었고 제조공정이 복잡해 생산비용이 많이 들었다.

제일제당은 올 하반기에 미국에서 이 백신의 임상2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일제당은 이 백신의 임상시험이 모두 끝나면 오는 2002년께 상품화될 것이며 10년간 약 3천만달러의 이익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