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수출신용장(LC) 내도액 규모가 5월에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나 향후 수출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 수출신용장 내도액 규모가 52억7130만달러로 지난 해 4월의 52억5290만달러와 거의 같은 수준(-0.2%)에 머물렀으나 지난 달에는 56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의 47억7950만달러에 비해 18. 4%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출신용장은 향후 3~6개월 이후의 수출전망을 보여주는 유용한 지표로 지난해 5월까지는 감소 또는 정체양상을 보였으나 이후 급증세로 돌아섰 으며 실제 수출도 10월 이후 전년 동기 대비 20~30%의 급격한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수출신용장 증가율은 지난해 9월 15.5%를 기록한 이후 올 3월까지 7개월 연속 9.7~24.3%를 기록해 올 하반기의 수출 전망을 밝게 했다. 4 월에는 선거 등의 영향으로 신용장 내도액이 전년 수준에 머물러 수출 전망을 다소 흐리게 했으나 5월에 다시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융불안 등으로 국내 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이 사실이나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은 활 기를 띠고 있으며 향후 전망도 괜찮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신용장 방식을 통한 수출비중이 축소되고 있 으나 현재로서는 신용장 내도액이 향후 수출 전망을 보여주는 거의 유일 한 선행지표”라며 “4월에 주춤했던 신용장 내도액이 5월에 다시 큰 폭 으로 증가해 향후 수출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