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대한생명 교보생명 삼성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들에 대한 올해 법인세 조사가 당초 이달말까지로 예정됐던 시한을 넘기는 정밀조사로 진행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 현대 LG 등 3대 그룹계열사를 비롯 국내 주요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주주 주식변동과 자금흐름 조사도 7월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 관계자는 25일 "대형 생보사의 경우 회사의 규모가 크고 점검해야 할 관련 자료가 방대해 조사작업에 시일이 많이 걸리고 있다"며 6월말로 예정된 이들 기업의 정기법인세 조사기간이 다소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생보사의 경우 임직원들에 대한 수당지급 문제 등과 관련된 세법적용에서 법률 해석의 어려움이 있다"며 재정경제부.법조계의 전문가들과 긴밀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특히 법인세 조사와 함께 벌여온 대기업의 주요 대주주들에 대한 주식변동조사에서 상당수 불법.편법 증여와 상속 혐의를 찾아낸 것으로 파악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대주주의 지분변화를 정밀하게 조사하는 작업이어서 주식변동조사 역시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그러나 다음달 중반쯤이면 대주주들의 부당한 주식변동 사실과 그 과정에서 자금흐름이 모두 확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